"정부, 노동계 편만 들면 기업인도 파업"

  • 입력 2006년 2월 10일 03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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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들도 파업하겠다.”

이수영(사진)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9일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했다.

이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 정책이나 입법이 노동계 편향으로 가면 기업인들도 파업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을 접고 중국으로 가는 것이나, 투자를 하고 싶어도 안 하는 것이 기업인의 파업”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지금 노동조합은 ‘경제조합’이 아니라 ‘정치조합’이 돼 가고 있다”며 “노조가 근로자의 경제적인 이득을 위한 행동은 하지 않고, 정치적이고 이념적인 일에만 치중해 근로자뿐 아니라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노동계를 비판했다.

비정규직 법안 입법과 관련해서는 “재계는 노동 유연성만 확보된다면 비정규직 근로자의 차별문제를 바로 잡는 데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최근 삼성이 8000억 원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한 것에 대해 “잘못된 과거 관행을 단절하기 위한 취지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삼성이 사랑받는 기업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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