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의원 “대통령들과 나는 사이 안좋은 모양”

  • 입력 2006년 2월 9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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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대선 직전 공조 파기 선언 이후 칩거해 온 정몽준(鄭夢準·사진) 의원이 7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보수도 이상주의를 표방할 수 있으면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며 대선 예비주자들의 인물평을 했다.

정 의원은 이날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이 박근혜(朴槿惠) 대표와 경선해도 이길 수 있다는 의견이 많다”고 서두를 꺼낸 뒤 “중국 상하이에서는 고가도로를 계속 짓겠다며 자랑하던데 서울시는 고가도로를 철거한 게 자랑”이라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또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원에 대해선 “정치인들은 목소리가 큰데 김 선배는 조용조용 얘기해서 좋다”면서 “축구를 해 보면 김 선배가 무진장 열심히 하고, 정동영 의원도 아주 열심히 한다”고 평가했다.

고건 전 총리에 대해서는 “열심히 준비하고 계신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과의 공조 파기 이후 가까운 사람들조차 연락을 안 해 힘들었다며 “2년 전쯤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도 월드컵 유치와 관련해 내 욕을 했는데, 나는 대통령들과 사이가 좋지 않은 모양”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차기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워싱턴=권순택 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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