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컴맹 어르신들 ‘컴도사’ 되셨네요

  • 입력 2006년 2월 8일 06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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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도 체계적으로 정보화 교육을 받으면 컴퓨터 박사가 될 수 있어요.”

변재운(74) 할아버지는 인천 남동구 구월동 한국시티은행(옛 한미은행) 2층 ‘인천사이버시티센터’를 자주 찾는다. 컴맹이었던 자신을 컴퓨터 박사로 만들어 준 곳이라 애정이 남다르다.

인천시는 2003년 5월 시민의 정보화 교육을 위해 220평 규모의 센터를 만들었다.

변 할아버지는 2004년 7월 처음 이 곳을 찾은 뒤 컴퓨터 기초와 엑셀, 개인홈페이지 만들기, 포토샵 등을 배웠다.

지금은 같은 또래 노인을 지도할 정도. 노인 교육생 모임인 ‘아름다운 제물포실버(http://cafe.daum.net/bjsilver032)’란 동우회 모임을 이끈다.

센터는 놀이공간과 교육기능을 함께 한다. 시설 이용 및 교육은 모두 무료. 건물에 들어서면 요즘 유행하는 노래가 들린다. 곳곳에 걸린 영화포스터와 게임 캐릭터가 흥미를 끈다.

이벤트홀, 인터넷카페, 전자도서관, 그리고 세미나실을 갖췄다.

명화와 만화를 감상할 수 있는 이벤트홀에는 36개의 관람석, 첨단 음향시설, 대형 프로젝트 빔을 설치했다. 매주 토요일 오후 DVD로 영화를 상영한다.

전자도서관에서는 CD롬이나 DVD, 인터넷을 이용해 정보를 검색하거나 영상물을 볼 수 있다. 인터넷카페에서는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세미나실은 게임 개발업체나 동호회의 만남의 장으로 활용된다. 사전에 예약하면 빌릴 수 있다.

인터넷 기초, 홈페이지 작성, 엑셀2000, 파워포인트, 컴퓨터관련 자격증 반까지 다양한 강좌를 개설했다. 직장인과 청소년을 위해 야간반을 따로 운영한다.

요즘은 게임 캐릭터 디자인 수업이 특강 형식으로 열리고 중인데 청소년에게 인기가 많다.

구병길 센터장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앉아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을 정도로 이용하는 시민이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개관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일요일은 휴관. 032-440-1501∼6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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