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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서울시향 객원지휘 아릴 레머라이트 16일 예술의 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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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서울시향 객원지휘 아릴 레머라이트 16일 예술의 전당

입력 2006-02-08 03:11수정 2009-10-08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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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로부터 객원 지휘 제의를 받은 아릴 레머라이트 씨는 모국어 외에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등을 구사하는 코즈모폴리턴이다. 김재명 기자

노르웨이 출신의 미남 지휘자 아릴 레머라이트(45) 씨. 그는 지난해 세계 유수의 교향악단에서 가장 뜨겁게 러브콜을 받았던 세계 지휘계의 신성이다.

레머라이트 씨는 지난해 2월 와병 중인 라파엘 프뤼베크 데 부르고스를 대신해 빈 심포니를 지휘했다. 이어 이탈리아 라스칼라의 리카르도 무티, 피츠버그 심포니의 크리스토프 폰 도나니, 프랑스 국립 오케스트라의 다니엘 하딩이 줄줄이 그에게 “대신 지휘를 해 달라”며 지휘봉을 넘겼다. 오죽하면 “센세이셔널한 대리지휘자”(비너 차이퉁)라는 평까지 얻었을까.

○ 15분 연주 위해 3시간동안 리허설 6번

레머라이트 씨는 서울시향의 수석 객원지휘자도 맡고 있다. 그는 16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아릴 & 시벨리우스’ 공연을 갖는다. 작년 6월 정기연주회에서 프로코피예프 교향곡 7번을, 7월 ‘서머 오브 패션-RED’에서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5번을 선보인 후 반년 만에 한국을 찾는 무대다.

이번 공연의 레퍼토리는 각 민족의 색채가 풍성하게 드러나는 스트라빈스키 ‘불새’, 브루흐 ‘스코틀랜드 환상곡’, 시벨리우스 ‘교향곡 제2번’. 북유럽의 향토적 서정이 물씬 풍기는 시벨리우스의 교향곡이나 격정적인 감정 분출과 현란한 색채가 약동하는 스트라빈스키의 발레음악 등은 레머라이트 씨가 직접 선곡한 것이다.

“올해는 제 음악의 고향인 북유럽 음악과 러시아 음악, 중유럽 음악을 적절히 균형 잡아 선곡하고 싶었습니다. 특히 시벨리우스나 스트라빈스키의 곡은 선율과 리듬이 까다롭지만 오케스트라의 앙상블을 좀 더 발전시켜 나가는 데는 안성맞춤인 곡입니다.”

어린 시절 보이 소프라노 활동을 했다는 레머라이트 씨는 노르웨이 음악원에서 피아노, 성악, 작곡을 두루 배웠다. 그 와중에 팝 밴드와 재즈 밴드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다양한 음악을 접한 경험이 지휘에 큰 도움이 됐다. 특히 재즈는 리드미컬한 부분을 만드는 데 유용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빈 국립음대에서 카를 외스터라이허 교수에게서 지휘를 배운 그는 1989년 오슬로 노르웨이 오페라와 1994년 파리 오페라에서 서울시향 예술감독인 정명훈 씨를 보조했다.

○ 오디션 통해 단원들 직접 뽑아 더욱 애정

정명훈 예술감독 부임 후 서울시향의 단원 오디션에 참여했던 그는 오케스트라의 트레이닝 과정에 혹독하다 싶을 정도로 공을 들인다. 지난해 프로코피예프 곡을 지휘할 때는 15분 분량의 연주를 위해 3시간에 걸친 리허설을 6번이나 했고, 이번에는 열흘의 연습기간 중 리허설을 16회나 할 예정이다.

“오디션을 통해 제가 직접 뽑은 단원들이라 더욱 애정이 깊습니다. 서울시향처럼 기량이 좋은 단원들이 5년 정도 집중 훈련을 받는다면 놀랄 만한 성과가 얻어질 겁니다. 서울시향의 변화에 동참하게 된 것은 지휘자로서 제게 큰 행운이에요.” 1만∼3만 원. 02-3700-6300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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