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구 씨, 서울대 의대-법대 이어 경희대 한의대 편입

  • 입력 2006년 2월 8일 0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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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와 법대를 졸업하고 경희대 한의대에 편입한 만학도가 있다.

마흔 살을 앞둔 최용구(39·사진) 씨는 7일 경희대가 발표한 2006학년도 한의학과 편입학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 씨는 “서양 의학을 공부했기 때문에 의학적인 지식을 넓히려는 생각에 한의학을 택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1987년에 서울대 의대에 입학해 1993년 졸업했으며 2002년 서울대 법대에 편입학했다. 법대에 진학한 것은 법학이 기본적인 소양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는 1993년 의대를 졸업한 뒤 공중보건의로 군 복무를 대신했으며 인턴 과정을 마쳤다.

최 씨는 “환자들이 한방으로 효과를 보는 것을 알고 한의학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 중에 잠자고, 먹고, 이동하는 시간 빼고 공부한 적도 있다”며 집중해서 열심히 하는 것이 자신의 공부 비법이라고 밝혔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최 씨는 “한의학을 공부해 가능하면 레지던트 과정을 마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 양방과 한방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환자의 만족도를 높여 주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미혼인 최 씨는 “돈 걱정 없이 공부를 편하게 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때가 왔으면 좋겠다”고 말해 학문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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