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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大 이만영 교수 정년퇴임 “우리 色이름 찾아 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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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大 이만영 교수 정년퇴임 “우리 色이름 찾아 보람”

입력 2006-02-08 03:11수정 2009-09-30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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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평생을 함께한 교정을 떠나 이제 봉사활동에 전념할 생각입니다.”

국내 최초로 색이름 표준을 만든 고려대 심리학과 이만영(李滿英·65·사진) 교수가 28일 강단을 떠난다.

고려대 교육심리학과를 졸업한 이 교수는 1973년 시간강사로 강단에 선 뒤 지방대에서 5년간 강의한 것을 제외하고는 20여 년간 모교의 강단을 지켜 왔다.

이 교수는 전공인 색채지각 분야를 살려 10여 년에 걸쳐 자료를 수집하고 연구해 2003년 색이름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로써 1964년 일본의 색이름 표준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색이름 표준은 한국산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그는 “이제 막 활발하게 연구할 수 있는 학문적 기초를 만들었는데 일을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하고 떠나는 것 같다”면서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이 교수는 평생을 몸담은 대학사회에 대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그는 “한국의 대학사회에는 아직 학과 및 전공 이기주의가 남아 있다”며 “교수는 물론 학과 간에도 치열한 경쟁을 통해 거듭나야만 학문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공부를 하려면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로 몰입해야 하며 좋은 토론 상대는 좋은 스승과 같다”면서 “대학도 학생들에게 이런 환경과 기회를 만들어 주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강단을 떠난 뒤에는 장애인을 위한 봉사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아들(35)을 둔 이 교수는 한국장애인부모회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한국 사회는 장애인이 생활하기에 불편한 점이 참으로 많다”며 “앞으로 이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전념하는 한편 장애인이 제대로 생활할 수 있는 복지제도를 만드는 데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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