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아카펠라는 연애 같은것…‘테이크 식스’ 내달1일 내한공연

  • 입력 2006년 2월 8일 0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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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펠라를 하는 것은 마치 ‘연애’를 하는 것과 같은 느낌입니다. 조금만 틀려도 불협화음이 일어나기 때문에 멤버 모두 연주가 끝날 때까지 긴장하지 않으면 안 되죠. 그 밀고 당기기 후 뭔가를 이뤘다는 성취감으로 18년을 살아온 겁니다.”

○ 18년 된 멤버들 “이젠 가족이죠”

1990년대를 풍미한 남성 아카펠라 그룹의 효시라 할 수 있는 6인조 흑인 남성 아카펠라 그룹 ‘테이크 식스(Take 6)’가 다음 달 1일 오후 4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내한 공연을 한다. ‘테이크 식스’는 1990년대를 풍미한 남성 아카펠라 그룹 ‘보이즈 투 멘’과 ‘올 포 원’이 입버릇처럼 “우리 음악의 밑거름이 되어 준 존재”라고 꼽는 그룹. 이번 공연은 2002년 이후 두 번째 단독 콘서트다. 현재 미국 테네시 주 내슈빌에서 공연 준비를 하고 있는 이들 중 리더인 클로드 맥나이트와 전화 인터뷰를 했다.

“멤버들끼리 ‘진짜 후배들이 우리 음악에 영향을 받았을까?’라며 놀라곤 하죠. 하지만 음악에 일방적인 영향은 없어요. 서로가 서로에게, 멤버들 간에도 영향을 주고받는 거죠.”

1988년 데뷔 당시 이들을 하나로 묶은 것은 바로 음악과 교회였다. “인간의 목소리로 성스러움을 표현하고 싶다”는 목표 아래 이들은 주로 테네시 주의 지역 교회나 대학가 클럽을 중심으로 자신들의 화음을 전파했다. 데뷔 음반 ‘테이크 식스’를 발표하자 음악 평론가들은 “‘성스러운’ 가스펠과 푸근한 아카펠라 음악이 조화를 이뤄 편안함을 이끌어 냈다”며 극찬했다. 2집 ‘소 머치 투 세이’(1990) 앨범으로 그래미 솔 가스펠 앨범 부문을 수상하는 등 대중적 성공도 거머쥐었다. 이후 스티비 원더, 데이비드 포스터, 레이 찰스 등 유명 뮤지션들과 함께 작업하며 ‘테이크 식스’는 18년간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었다.

○ 록보다 강렬한 원초적 편안함 드려요

이번 공연은 다음 달 21일 국내 발매 예정인 이들의 새 앨범 ‘필스 굿’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새 앨범 수록곡 외에 ‘소 쿨’, ‘아이 러브 유’ 등 한국 팬들이 좋아하는 히트곡도 부를 예정이다.

“우리는 ‘러브 오브 갓’이란 메시지를 알리기 위해 음악을 해요. 하지만 18년이 지난 지금 ‘러브 오브 팬’이란 메시지가 하나 더 생겼어요. 4년 전 내한 공연 때처럼 우리에게 환호해 주고 박수쳐 주세요. 우리 음악은 절대 지루하지 않습니다. 록보다 더 강렬하게 여러분의 마음을 파고들 준비를 하고 있으니까요.” 공연 문의 02-586-2722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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