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지통]은행강도 쫓아낸 女청경 ‘살인미소’

  • 입력 2006년 2월 7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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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강도마저 감동시킨 ‘살인 미소’.

은행 직원의 미소와 친절이 강도의 발길마저 돌리게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황영기 우리은행장은 6일 월례조회에서 울산 동평지점 사례를 소개하며 고객만족을 위해 더 힘써 줄 것을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 사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5일 울산의 한 은행을 털려다 고객이 던진 동전자루에 맞아 붙잡혔던 강도 모 씨는 당초 우리은행 울산 동평지점을 범행 장소로 선택했다.

그러나 영업점에 들어서자마자 직원들이 일제히 “어서 오세요”라며 큰 소리로 인사해 당황해하던 차에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며 청원경찰 권수진(28·여) 씨가 다가와 웃으며 관심을 보이자 범행을 저지르지 않고 길 건너편 다른 은행으로 발길을 돌렸다는 것.

황 행장은 권 씨를 “은행 강도도 놀라게 한 살인미소의 소유자”라고 칭찬한 뒤 “다른 지점에서도 모든 고객에게 친절할 수 있도록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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