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α]이봉주 아시아경기 출전 포기

  • 입력 2006년 2월 7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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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방콕과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대회 남자마라톤에서 2연패를 이룩한 ‘봉달이’ 이봉주(36·삼성전자·사진). 그런 그가 아시아경기 마라톤 3연패 도전을 포기했다.

이봉주는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 주기 위해 12월 카타르 도하아시아경기에 출전하지 않겠다”고 최근 밝혔다. 하지만 다른 해외 마라톤대회는 계속 참가할 예정.

이봉주가 아시아경기 출전을 포기한 속사정은 나이에 따른 체력 저하. 선발전을 치러야 하고 아시아경기 출전을 위해선 3개월간 강훈련을 해야 하는 데 대한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오인환 삼성전자 감독은 “3일 시작된 팀의 중국 쿤밍 고지훈련도 봉주가 힘들어 못가겠다고 해 국내에서 훈련하게 했다”고 말했다.

34번 풀코스에 도전해 33번을 완주한 ‘인간 기관차’ 이봉주도 세월의 흐름 앞에선 고개를 숙이나 보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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