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고3-재수생 대입 컨설팅

  • 입력 2006년 2월 7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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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학년도 대입 전형이 마무리되어 가고 있다. 원하는 대학에 합격하지 못한 수험생들은 재수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또 3월 고3이 되는 학생들은 본격적인 대입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궁금해한다. 입시 준비는 열심히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기 실력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고 학습 전략을 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중앙학원과 ㈜김영일교육컨설팅의 도움으로 수험생 2명의 사례를 통해 바람직한 학습 전략을 소개한다.》

▼예비 고3 A 군▼

서울지역 일반고교 인문계열 예비 고3이다. 지난해 6, 9, 11월에 치른 전국연합학력평가 모의 대학수학능력시험 평균점수는 표준점수로 환산해 언어 135점, 수리 ‘나’형 148점, 외국어 145점, 국사 75점, 한국지리 67점, 한국근현대사 67점, 경제 69점을 받았다. 2학년 2학기까지의 학교생활기록부 교과 성적은 5.0 만점에 전 과목 평어 4.5점이다. 고려대와 연세대 경영학과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는데 가능한지 궁금하다.

A 군의 현재 수능 성적은 목표 대학 합격선보다 약간 부족하다. 특히 수리가 가장 부족한 것으로 진단된 만큼 수리 영역에서 3∼5문항을 더 맞혀야만 목표 대학 진학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경영학과와 연세대 경영대학의 경우 ‘도전권’이고 서강대 경영학부는 ‘적정권’, 한양대 경영학부, 성균관대 사회과학계열은 ‘안정권’에 속한다.

1. 영역별 비중은 언어 20 수리 32 외국어 23 탐구 25로

A 군은 우선 수시모집에서 목표 대학인 고려대에 지원해 볼 만하다. 지난해 수시모집 전형에 따르면 연세대는 1단계에서 학생부 성적으로 정원의 일정 배수를 선발한 뒤 면접을 실시하고 2단계에서 학생부 70%와 면접 구술 성적 15%에 학생부 비교과영역, 추천서, 자기소개서 등 기타 자료 15%로 최종 선발한다.

고려대는 학생부 교과 성적 25%, 논술 성적 70%, 서류 5%를 일괄 합산해 선발한다. 현재의 학생부 성적으로 연세대 1단계 통과가 쉽지 않기 때문에 본인의 논술 수준을 점검한 뒤 고려대 수시 모집에 지원할지를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

2. 목표 대학 논술학습은 횟수-시간 정해 두고 반복해야

영역별 학습 비중은 언어 20%, 수리 32%, 외국어 23%, 탐구 25% 정도로 안배한다. 특히 수리는 교과서와 단원별로 부족한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공부해야 한다. 학생부 교과 성적은 3학년 2학기 때까지 지금 수준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올해 원서 접수 기간은 수시 1학기 모집이 7월 13일부터, 수시 2학기 모집은 9월 8일부터, 정시 모집은 12월 21일부터다. 목표 대학 수시와 정시 지원을 위한 논술 학습은 반드시 횟수와 시간을 정해 두고 실시하도록 한다.

A 군 목표 대학 정시모집 진학 가능성 분석
대학모집단위수능부학생부종합진단
만점배치
점수
자기
점수
차이
점수
만점배치
점수
자기
점수
차이
점수
연세대경영대학400271265-63203203200도전
고려대경영학과500479.5470.71-8.83603603600도전
서강대경영학부80053353308008008000적정
한양대경영학부550515.3528.313320302.4301.7-0.7안정
성균관대사회과학
계열
570526.1537.5811.54004004000안정

▼재수생 B 군▼

2006학년도 수능에서 표준점수로 환산해 언어 121점, 수리 ‘가’형 135점, 외국어 139점, 물리Ⅰ 59점, 화학Ⅰ 62점, 생물Ⅰ 57점, 화학Ⅱ 55점을 받았다. 특수목적고 졸업 예정으로 학생부 교과 성적이 5.0 만점에 4.6점이고 전 과목 석차가 33%, 주요 과목은 31.2%이다. 올해 상향 지원해서 조선대 의예과, 계명대 의예과, 단국대 천안캠퍼스 의예과에 지원했다가 낙방했다. 재수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하나.

B 군은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의 기초가 탄탄해 보이는 반면 난이도가 높아진 과학탐구를 너무 얕잡아 본 것 같다. 과학탐구 영역 성적을 제외한 언어, 수리. 외국어 성적은 전국 예상 백분위 98%에 해당하지만 탐구영역을 합치면 95%로 떨어진다.

수능 성적과 학생부 성적으로 볼 때 진학 가능 대학은 고려대 공대, 연세대 공학계열 정도로 의대 배치 점수보다 26점 이상 부족하다.

1.의대 진학보다 의학전문대학원으로 돌아가라

2007학년도부터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대학을 포함한 대부분의 의대가 의학전문대학원을 도입하면서 정원을 절반 정도 감축하기 때문에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이다. 지난해 의대 지원 수준으로 수능 준비를 했다가는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의대 진학을 목표로 하기보다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을 염두에 두고 화학, 생물, 생명공학 등 관련 학과로 진학하는 것을 고려해 볼 만하다. 학생부 성적이 좋지 않기 때문에 학생부의 실질 반영 비율이 낮거나 비교내신을 적용하는 대학을 선택하는 것도 괜찮다.

2. 집중할 영역 빨리 결정해 단시간에 최고 성과를

수능 영역별 학습은 언어 23%, 수리 26%, 외국어 19%, 탐구 32%로 시간 배분을 해서 효율적으로 공부해야 한다. 다른 영역에 비해 3학년 여름방학부터 시작한 과학탐구 영역이 많이 부족하므로 이 부분에 대한 공부 시간을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

재수를 해서 성적이 오른 학생의 비율은 85% 정도다. 그러나 상위권일수록 성적 향상과 점수 상승 폭이 작다. 재수를 결심한 만큼 하루라도 빨리 집중해야 할 영역을 선택해 최고 수준으로 올려놓는 것이 성패의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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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군 목표 대학 정시모집 진학 가능성 분석
대학모집단위수능부학생부종합진단
만점배치 점수자기 점수차이 점수만점배치 점수자기 점수차이 점수
고려대전기전자전파공학부500461.74697.33603603600안정
조선대의예500331325-6----도전
연세대공학계열400257.4256.2-1.23203203200도전
계명대의과대학600594.4589.0-5.4400395385-10도전
연세대공학계열400256.4256.2-0.210010099.17-0.8도전
단국대(천안)의예600575548-27400400394-6불가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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