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아이칸 “KT&G경영참여”… 사외이사 3분의 1 선임 요구

  • 입력 2006년 2월 7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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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기업사냥꾼’으로 불리는 칼 아이칸 씨가 자신의 사모(私募) 투자조합을 통해 KT&G에 대한 경영 참여 의도를 분명히 밝혔다.

KT&G는 최근 자사 지분을 사들인 스틸파트너스와 아이칸파트너스 측에서 사외이사 3명을 후보로 제시했다고 6일 공시했다.

현재 KT&G의 사외이사는 모두 9명. 아이칸 씨는 이 중 3분의 1을 자기 사람으로 추천하겠다는 것이다.

아이칸 씨 쪽이 사외이사 후보로 제시한 3명은 워런 지 리히텐슈타인 씨와 하워드 엠 로버, 스티븐 울로스키 씨다.

리히텐슈타인 씨는 아이칸 측과 공동전선을 펴고 있는 스틸파트너스의 헤지펀드계 거물이며 로버 씨와 울로스키는 씨는 스틸파트너스의 관계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아이칸파트너스는 최근 KT&G 발행주식 1700여만 주를 장내에서 매수해 6.6%의 지분을 갖고 있다.

KT&G 측은 “주주로서 할 수 있는 제안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상법이나 정관 등 정해진 절차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칸 씨 측이 제안한 이사의 선임 여부는 다음 달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투표로 결정된다.

아이칸 씨는 작년 말 대리인 2명을 통해 곽영균 KT&G 사장에게 KT&G의 자회사인 한국인삼공사의 기업 공개와 부동산 매각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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