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전국의 고교 3학년생 8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갖고 싶은 것은 일단 사고 본다'는 항목에 '자주 그렇다' 또는 '보통이다'라고 응답한 비율이 전체의 60.9%에 이르렀다.
또 '용돈을 초과해 사고 싶은 물건을 산다'는 항목에도 72.1%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광고, 유행, 친구를 따라 산다'는 비율도 80.0%나 됐다.
용돈 마련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부모님에게 의존한다'는 응답이 81%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달 용돈은 3만~5만 원이 34.1%로 가장 많았지만 10만 원 이상도 12.7%나 됐다.
주로 사용하는 지불수단에 대한 질문에 도토리나 게임머니 등 '사이버머니'라는 응답이 67.3%로 직불카드 체크카드 선불카드 등 이른바 '플라스틱카드'를 꼽은 응답자(61.8%)보다 많았다.
비디오나 만화책을 늦게 반납한 적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절반 이상(55.1%)이 '그렇다'고 답했으며 상습 연체자도 9.4%였다.
신용회복위 관계자는 "충동구매와 과소비, 모방소비를 하는 학생이 많고 용돈 관리나 저축을 하는 학생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청소년의 소비 습관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홍석민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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