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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연구비·후원금 72억 개인계좌로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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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연구비·후원금 72억 개인계좌로 관리"

입력 2006-02-06 11:22수정 2009-09-3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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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黃禹錫) 서울대 교수가 정부지원금과 민간후원금 가운데 72억여 원을 부정회계처리하고 이 가운데 25억 원을 횡령한 의혹이 짙은 것으로 드러났다.

황 교수의 연구비에 대해 감사를 벌여온 감사원은 6일 최종결과 발표에서 이같이 밝히고 감사 자료를 검찰에 넘겼다. 검찰의 최종 판단이 주목된다.

감사원은 또 황 교수가 박기영(朴基榮) 전 대통령정보과학기술보좌관에게 연구용역 명목으로 준 2억5000만 원과 관련해 박 전 보좌관이 돈만 받고 연구결과물(보고서)을 아직까지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감사원 “황우석 연구비등 부당 관리 사용”

▽황 교수의 횡령 의혹= 황 교수는 1993년부터 지원된 369억 원(정부지원금과 민간후원금 포함) 가운데 지금까지 246억 원을 지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이 가운데 72억5831만 원을 부정 회계처리 했다는 것. 특히 감사원은 부정회계 처리된 금액 가운데 24억9871억 원에 대해선 횡령 의혹이 짙다고 결론 내렸다.

황 교수는 서울대 수의과대학으로부터 인건비와 재료비를 받는 사람들의 계좌와 인감을 자신이 보관해 수의과대학이 인건비 등을 송금하면 그 돈을 찾아 사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방법으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수의과대학이 연구보조원 53명의 계좌로 입금한 인건비 8억1662만 원을 현금으로 찾아 자신의 개인명의 계좌에 입금했다.

또 2004년부터 6차례에 걸쳐 실험용 돼지 494마리와 송아지 2마리 구입 명목으로 농장주인 계좌로 입금된 2억366만 원도 현금 등으로 인출했다.

황 교수는 한국과학재단을 통해 들어온 민간후원금 가운데 18억8703만 원을 자신의 계좌로 관리하면서 이 가운데 7억 원은 본인 명의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통장에 넣어두고 7억7843만 원은 현금으로 인출해 김선종 연구원 등에게 전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정기예금은 투자목적으로 횡령 혐의가 가장 짙은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황 교수는 연구계약을 맺을 때 서울대 총장 명의로 체결하고 연구비 입금도 총장명의 계좌로 받도록 한 규정을 어기고 6개의 기업체로부터 모두 43억여 원을 자신의 계좌로 직접 받아 임의로 쓰는 등 부정회계를 저질렀다.

그러나 감사원은 황 교수가 이 돈을 어디에 썼는지 구체적인 사용처를 확인하지 못했다.

▽돈만 받고 연구결과 없는 박기영 전 보좌관= 감사원에 따르면 박 전 보좌관은 순천대 재직시절인 2001년부터 2004년까지 황 교수로부터 2개의 연구 과제를 위탁받고 2억5000만 원을 받았다.

약정에 따르면 연구기간 종료일로부터 1개월 이내에 연구결과보고서를 제출하도록 돼있지만 박 전 보좌관은 종료일이 1년 이상 지난 지금까지 한 건의 보고서도 내지 않았다.

박 전 보좌관은 감사원 조사에서 "청와대로 옮기며 연구책임자를 동료 교수로 바꿨으나 제대로 점검하지 못했다"면서 "최종 보고서가 제출되지 않은 사실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에 따르면 박 전 보좌관은 황 교수로부터 위탁받은 연구과제를 다시 3개 외부연구소에 분리 위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또 박 전 보좌관이 황 교수로 받은 연구비 가운데 일부를 부정회계 처리한 사실을 포착하고 13일부터 실시되는 국가연구개발(R&D)사업 관리실태 감사 때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박민혁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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