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9단은 132, 134로 패를 시작한다. 우변에서 실수한 것에 화가 난 이세돌 9단은 인내 대신 자폭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팻감이 부족하기 때문에 패를 즉시 결행하는 것은 무리였다. 참고 1도 백 1, 3으로 중앙 백 대마를 살려 놓고 패 맛을 남겨 두는 것이 흑에게 조금이나마 부담을 더 주는 길이었다.
흑 137은 이창호 9단다운 안전운행. 참고 2도 흑 1로 패를 해소하고 7까지 되면 백 대마가 살기 어렵다. 참고 2도는 호쾌한 길이지만 이창호 9단은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를 뜻밖의 변수를 막기 위해 참고 또 참는다.
백이 팻감 부족으로 158로 물러나자 흑은 즉각 159로 기분 좋게 때려내면서 승리를 굳혔다. 140·148·154…○, 145·151·157…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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