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처럼 ‘칼운행’ 버스 만든다…이르면 2008년 도입

  • 입력 2006년 2월 6일 03시 06분


코멘트
지하철처럼 약속 시간을 어김없이 지켜 주는 버스가 이르면 2008년 등장한다.

기획예산처는 외국에서 운행 중인 첨단 간선급행버스(BRT·Bus Rapid Transit)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BRT란 담으로 둘러싼 별도의 전용차로와 입체교차로를 만들어 버스가 그 안을 달릴 수 있게 하는 것. 주변 교통과 상관없이 운행시간을 지킬 수 있어 ‘땅 위의 지하철’이라고도 불린다.

예산처는 올해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이르면 2008년 경기 하남시∼서울 광진구 군자동(하남시 산곡2교∼지하철 5호선 군자역) 구간에 시범적으로 BRT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새 시스템은 전자식 운행정보시스템을 채택해 다음 버스 도착시간이나 목적지까지의 소요시간도 정확히 알 수 있다. 저상버스나 굴절버스 등 크고 쾌적한 차량을 이용할 전망이다.

개찰구를 따로 만들어 승차 전이나 하차 후에 교통카드 등으로 요금을 결제하는 등 차량 내에서는 운전사나 승객이 요금에 신경을 쓰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예산처는 시범사업이 성공적이면 수도권 외곽 신도시나 대규모 주거지역에서 서울로 연결되는 노선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