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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휠체어 귀국’ “소란피워 죄송… 다 내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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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휠체어 귀국’ “소란피워 죄송… 다 내책임”

입력 2006-02-06 03:06수정 2009-10-08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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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출국 5개월 만인 4일 오후 8시 20분경 전용기 편으로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휠체어를 타고 입국한 이 회장은 “삼성이 느슨해진 것을 지난해 중반쯤 느꼈다”고 말했다. 신원건 기자

신병 치료 등을 이유로 해외에 장기 체류했던 이건희(李健熙) 삼성그룹 회장이 4일 오후 전격 귀국했다.

이른바 ‘안기부 X파일’ 사건이 한창이던 지난해 9월 4일 미국으로 출국한 지 5개월 만이다.

이 회장은 이날 전용기인 보잉비즈니스제트(BBJ) 편으로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지토세(千歲) 공항을 출발해 오후 8시 20분경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오른쪽 다리에 깁스를 하고 허리에 복대를 한 채 휠체어를 타고 있었다. 삼성 측은 “지난주 산책 도중 미끄러져 발목 인대를 다쳤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공항에서 기자들에게 “작년 1년 동안 소란을 피워 죄송하게 생각하며 책임은 전적으로 나 개인에게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제경쟁이 하도 심해 상품 1등 하는 데만 신경을 썼는데 국내에서 (삼성이) 비대해져 느슨한 것을 느끼지 못했다”며 “그나마 지난해 중반쯤 느끼게 돼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이 회장은 8일부터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리는 IOC 총회에도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이 회장은 “처음에는 (참석)하려고 했으나 발 때문에 돌아왔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삼성 구조조정본부 관계자는 “한두 달 후에야 깁스를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5개월간의 해외 생활에 대해 이 회장은 “치료도 하고, 약속한 사람들과 만나고 요양도 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마친 뒤 20여 명의 경호원에 둘러싸여 공항을 빠져나온 뒤 곧바로 용산구 한남동 자택으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200여 명의 취재진과 경호원 사이에 몸싸움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편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편법 배정사건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사부(부장 정동민·鄭東敏)는 “회계자료 분석 등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당장 이 회장을 조사할 계획이 없으며 출국금지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해 말 삼성그룹 계열사를 감사한 회계법인 3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으며, 당시 확보한 회계자료를 분석하는 중이다.

이 회장은 공항에서 이와 관련해 “검찰과 판사 양쪽에서 다 연구해서 결정할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박정훈 기자 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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