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불제 교통카드 발급 중단 잇따라

  • 입력 2006년 2월 5일 16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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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교통카드 운영을 맡고 있는 한국스마트카드(KSCC)와 롯데 삼성 신한 외환카드 등 4개 카드회사의 재계약 협상이 결렬되면서 후불제 교통카드 발급 중단이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약 370만 명에 이르는 이들 카드사의 후불제 교통카드 회원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신용카드 업계에 따르면 롯데카드는 후불제 교통카드의 신규 발급과 교체가 안 된다는 사실을 2일부터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하고 교통카드 발급을 전면 중단했다.

삼성카드는 3일 신청 분부터 발급을 중단했고 신한카드는 6일, 외환카드는 8일부터 신청을 받지 않을 예정이다.

후불제 교통카드 발급이 중단되면서 종전에 이 카드회사들이 발급한 후불제 교통카드를 갖고 있는 회원들은 카드를 잃어버리거나 훼손시켜도 카드를 다시 발급받을 수 없게 됐다.

카드에 문제가 없더라도 카드사와 KSCC와 계약이 끝난 후 몇 개월의 유예기간이 지나면 카드를 사용할 수 없게 될 전망.

이렇게 되면 이들 카드사의 회원들은 미리 돈을 입력해야 하는 선불 교통카드를 쓰거나 다른 카드회사의 카드를 새로 발급받아야 한다.

4개 카드사와 KSCC측은 협상을 계속해 카드 발급 중단 기간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문제가 되고 있는 장당 연 사용료에 대한 양측의 견해 차이가 워낙 커서 단기간에 해결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카드회사는 그동안 카드 1장당 약 500원을 연 수수료로 지급해왔다.

KSCC는 이를 올해 장당 1000원으로 올릴 것과 내년 추가 인상을 요구했고 카드사들은 올해 장당 700원과 내년 동결을 주장하고 있다.

비씨 LG KB 현대카드 등 다른 대형 카드사들과 KSCC의 재계약 협상은 6월로 예정돼 있다.

홍석민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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