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아티스트 거장 백남준 장례식 거행

  • 입력 2006년 2월 4일 09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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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타계한 비디오 아티스트 고 백남준씨의 장례식이 맨해튼의 고급 주택가 메디슨가에 위치한 프랭크 E. 캠벨 장례식장(http://www.frankecampbell.com/)에서 현지시각 3일 오후3시 약 500여명의 조문객을 맞이하여 거행되었다.

조문객 대표로 고인과 오랜 친구이자 예술적 협력자인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영화와 미디어아트 수석 큐레이터인 존 핸하르트를 비롯 대지미술가 크리스토와 쟝클로드, 비디오 아티스트 빌 비올라, 개념미술가 이자 비틀즈의 멤버이던 존 레넌의 부인이기도 한 오노 요코등이 조문사를 낭독하였다.

특히 빌 비올라는 “오늘의 내가 있게 한 것은 내가 22살 때 처음 본 백남준의 전시였다. 그는 나의 영원한 스승이며 나는 그의 영원한 제자일 것이다.”라고 미디어아트계에 있어 고인의 업적을 재확인 시켰다. 또한 오노 요코는 눈시울을 붉히며 시게코 부인에게 “나도 (존 레넌을 잃고) 같은 처지에 있은 적이 있어 누구보다 시게코의 마음을 이해할 것 같다. 주변사람의 사랑이 필요할 때이다.” 라고 말했다.

이밖에 백남준의 조카이자 지난 5년간 백남준스튜디오 (http://www.paikstudios.com/)의 대표로 활동해온 켄 백 하쿠다씨는 노무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의 조문사를 낭독한 후 고인이 김대중 전 대통령 방미시 초대 받은 백악관 만찬에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접견도중 휠체어에서 일어나며 실수로 바지가 벗겨진 일화를 이야기해 침울한 장례식장의 분위기를 웃음 바다로 바꿨다.

한국인 조문객중에는 송태호 경기도 문화재단 대표이사, 김홍희 쌈지스페이스 관장, 이용우 전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 재미작가 강익중씨 등을 비롯 다수의 재미 한인 미술학도들이 눈에 띄였다.

장례식 식순이 끝난 후 하쿠타씨는 “삼촌은 여러분이 그냥 돌아가는 것을 원치 않았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여기 모인 모든 조문객이 참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자 한다.”고 하며 1960년 독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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