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0명 탄 埃여객선 홍해서 침몰 대참사

  • 입력 2006년 2월 4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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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400명의 승객을 태운 이집트 해운의 대형 여객선이 2일 밤 12시경(현지 시간) 홍해에서 침몰했다.

이집트 당국은 자국의 엘 살람 해운 소속 여객선 ‘알 살람 보카치오 98’호가 홍해에 접한 이집트 후르가다 항에서 약 64km 떨어진 해상에서 침몰했다고 3일 밝혔다.

이집트 국영 나일TV는 승객이 모두 1415명이며 이 중 1310명이 이집트인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3일 오후 5시 현재 100여 명이 구조되는 데 그쳐 막대한 인명 피해가 난 것으로 추정된다.

외신들은 여객선의 침몰 원인이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사고 당시 해상엔 폭풍이 불고 파도가 높았다고 전했다. 승객들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일하는 이집트 노동자들과 그 가족 또는 하지 순례자들이라고 외신들은 덧붙였다.

당초 이 여객선은 2일 오후 7시 사우디 두바 항을 출항해 3일 오전 3시 이집트 사파가 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한편 이집트 주재 한국대사관 측은 한국인 희생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진 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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