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실업팀 대우중공업(현 KT&G)의 1985년 창단 멤버로 3년간 선수생활을 했던 김형실(41·사진) 씨가 그 주인공.
부상으로 선수 생활을 접은 뒤 제주도의 한 치매노인시설에서 자원봉사 등을 하며 살던 김 씨는 2001년 겨울 카트만두에 사는 친구를 만나러 갔다가 네팔의 매력에 빠졌고, 결국 2004년 여름에 외아들을 데리고 아예 이주했다. 그런데 김 씨가 탁구 선수 출신임을 알게 된 네팔체육회의 부탁으로 지난해 6월부터 주니어와 시니어 대표팀을 지도하게 된 것.
잠시 한국에 와 있는 김 씨는 “최근 대한체육회에서 라켓 70개, 공 1200개를 지원해 줘 요긴하게 쓰고 있다”며 “탁구를 통해 양국 문화 교류에도 도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씨는 6월 네팔에서 열리는 서남아시아 7개국 주니어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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