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영어회화 의사소통 못하면 삼성 입사 포기해야

  • 입력 2006년 2월 3일 14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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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최소한의 의사소통 못하면 삼성 입사할 생각 마세요."

학업성적이나 면접 결과가 아무리 좋아도 영어회화 능력이 부진하다면 앞으로 삼성그룹에 들어갈 수 없게 된다.

삼성그룹은 올해 가을 채용부터 '최소한의 의사소통도 어렵겠다고 판정'되는 영어 회화능력부진 입사지원자에 대해서는 다른 분야의 성적과 관계없이 면접에서 불합격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이 같은 내용을 그룹 채용사이트(http://www.dearsamsung.co.kr)에 '영어 회화력 평가 최저 등급자 불합격 처리 방침' 이란 제목으로 최근 공지했다.

삼성 측은 "글로벌 업무를 수행하는 데 영어회화 능력은 필수"라고 지적하고 입사 지원자 중 국내영업직 지원자를 제외하고는 '영어회화 능력 부진자'를 면접시험에서 불합격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불합격의 기준이 되는 '최소한의 의사소통 능력'에 대해서는 면접 과정에서 심사관들이 현장에서 판정한다.

삼성은 "최근 3년간 입사 지원자의 성적을 분석한 결과 토익(TOEIC) 등 필기시험 성적은 전반적으로 우수하였으나 글로법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연적으로 요구되는 회화능력까지 구비한 인력층은 두텁지 못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또 "꼭 삼성 관계사 지원을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지원자 개인과 대한민국의 총체적인 글로벌경쟁력 강화 차원에서도 영어회화 역량을 높이는데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삼성의 신입사원 채용은 서류전형과 삼성직무적성테스트(SSAT), 면접 등의 단계를 거쳐 이뤄진다.

지금까지는 영어회화 능력이 우수한 지원자에게는 가산점을 적용해왔지만 회화 능력이 일정 수준 이하라는 것만으로 불합격을 시키지는 않았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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