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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가정보국장 “북한 핵무기 보유 주장 사실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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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가정보국장 “북한 핵무기 보유 주장 사실인듯”

입력 2006-02-03 11:53수정 2009-09-3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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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핵무기들을 가졌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 주장은 아마도 사실인듯(probably true)하다. 북한은 핵무기 이미 갖고 있다고 평가한다."

존 네그로폰테 미국 국가정보국장은 2일(현지시간)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서 한 말이 주목받고 있다. 이날 그는 북한의 핵무기 보유가능성을 두 차례 언급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그동안 미국은 지난해 북한의 2·10 핵 보유선언 이후 가급적 평가를 공개하지 않거나, 평가절하하려고 해 왔다. 더구나 북한 핵이 위조지폐 때문에 최우선 상황에서 밀려난 시점에 나온 말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중앙정보국(CIA)을 비롯해 미국내 15개 각급 정보기관을 총괄 조정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 네그로폰테 정보국장은 정보수장으로는 이날 이례적으로 상원 정보위원회에 출석, 이같이 증언했다.

네그로폰테 국장은 북한의 핵무기 추구 목적에 대해 "북한이 핵무기를 미국과 한국군을 억지하고, 정권 안보를 확보할 수 있는 최선의 길, 경제적 이득을 취하기 위한 수단, 나라 위신의 원천"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의 핵무기 포기 전망에 대해서는 "북한이 핵무기와 핵프로그램을 완전히 포기하는 조건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은 이들 무기를 해외에 확산하겠다고 위협해왔다"며 "북한은 이란과 마찬가지로 국제안보를 위협하는 나라"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정치·군사 엘리트층에 조직화된 반체제 세력이 존재한다는 징후는 없다"고 덧붙였다.

네그로폰테 국장은 이와 함께 북한이 재래식 무기를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등에 팔고 있을 뿐 아니라 "탄도 미사일을 중동 여러 나라에 판매함으로써 이 지역 불안을 가중시켰다"고 말하고 북한은 "마약 등 밀수품 뿐 아니라 달러 위폐도 제조, 해외에 밀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란이 아직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으로부터 부품을 도입해 핵미사일을 완성할 가능성이 있다며 북한과 이란 간 핵무기 '협력' 가능성을 경고했다.

네그로폰테 국장은 현재 미국 정보기관의 최우선 우려 대상은 알-카에다 테러망이며 그 다음 우선 우려 대상은 이란과 북한의 핵 활동이라고 지목했다.

이어 그는 "베네수엘라가 핵개발 프로그램으로 심각한 우려를 야기하고 있는 북한과 이란 등 이른바 '악의 축' 국가들과 경제적·군사적·외교적 관계를 강화하려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베네수엘라는 35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에서 이란을 지원한다는 점은 익히 알려져 왔으나 북한과 유대를 강화하고 있다는 사실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왔다.

네그로폰테 국장이 의회에 출석해 공개 증언한 것은 지난해 4월 국가정보국 출범 이래 처음이며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지금까지는 CIA나 연방수사국(FBI), 국방정보국(DIA)등 주요 정보기관장들이 각각 독립적으로 의회에 보고해왔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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