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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5일 세계성지순례 떠나는 ‘삼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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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5일 세계성지순례 떠나는 ‘삼소회’

입력 2006-02-03 03:05수정 2009-09-30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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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소회를 이끌고 있는 원불교 김지정 교무, 불교 진명 스님, 성공회 오카타리나 수녀(왼쪽부터)가 1일 다정히 포즈를 취했다. 윤정국 문화전문기자

《종교 화합과 세계 평화를 기원하기 위해 5일 세계 각 종교 성지를 순례하는 여정에 오르는 불교의 비구니, 가톨릭과 성공회의 수녀, 원불교의 교무 등 삼소회(三笑會) 소속 여성 수도자들은 이번 여행에서 종교 간 화합과 평화의 메시지를 가는 곳마다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더는 종교 때문에 상처받는 사람이나 사회 국가적으로 불행한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며 “달라이 라마나 교황을 만나서도 세계 평화를 위한 종교 간 화합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각 스님은 “종교 대립과 분쟁으로 세계 평화가 깨지고 있는 상황에서 다종교사회의 여성 수도자들이 마음을 모아 세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삼소회 총무인 진명 스님은 “여성 수도자들이 서로 다른 모습의 수행 패턴에서 벗어나 마음을 모아 성지순례를 같이 떠나는 것은 대단한 원력(願力)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성자들의 기운을 많이 받아와서 삼소회가 앞으로 더 많은 활동을 벌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지정 교무는 “성지는 성자들의 성스러운 기운이 서려 있는 곳”이라며 “이를 현장에서 직접 느끼면서 그분들의 깨달음과 가르침을 체험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교무는 “자기 종교의 성지를 참배하는 것은 평범한 일이지만 다른 종교의 성지를 찾아가 세상을 구원해 주신 그분들의 은혜에 감사하고 그 사랑과 자비심을 기리며, 그분들을 닮겠다고 결의하는 것은 큰 원력이 없으면 이루기 어려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하정 교무는 “원불교는 종교를 초월해 진리의 궁극상을 일원상(一圓相)으로 보고 신앙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며 “모든 깨달은 부처님들의 마음자리가 일원상이라는 종교적 신앙을 갖고 수행을 해왔기에 10여 년 전부터 다른 종교의 성지를 찾아보고 싶다는 염원을 가져왔는데, 이번에 뜻을 이루게 됐다”고 말했다. 성공회 오카타리나 수녀는 “종교는 하느님을 따르는 수단이 돼야지 그 자체가 목적이 돼 다른 종교를 가진 사람을 적대시하거나 욕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한국에서 5년간 다른 종교와의 화목을 위해 기도해 오던 것을 이제 세계에 나가 하게 돼 어깨가 무겁고 기쁘다”고 말했다.

가톨릭의 곽베아타 수녀는 “자기 종교가 확고한 사람이 다른 종교도 받아들일 수 있다”며 “타 종교와 공존하고 화합하려는 우리의 작은 몸짓이 세상을 향해서는 큰 몸짓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순례단은 5일 원불교를 창시한 소태산 대종사의 대각지(大覺地)인 전남 영광 성지를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인도 부다가야의 석가모니 대각지, 델리의 힌두교사원, 영국 런던의 캔터베리 대성당,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기독교 성지 및 모슬렘 성지, 나사렛동산, 이탈리아의 아시시 수도원과 바티칸 교황청 등을 방문한다. 여행 도중 인도 바라나시에서 티베트 종교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 바티칸에선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각각 알현한 뒤 23일 귀국한다.

1988년 결성된 삼소회에는 불교 가톨릭 성공회 원불교 등의 여성 수도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번 순례에는 16명이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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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국 문화전문기자 jk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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