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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맞株]부산은행 vs 대구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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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맞株]부산은행 vs 대구은행

입력 2006-02-03 03:05수정 2009-10-08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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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의 라이벌’이라는 표현이 어색하지 않다.

대구은행과 부산은행. 각각 대구와 부산을 대표하는 지역은행이다.

두 은행은 1967년 10월 불과 사흘 간격으로 설립됐다. 외환위기 직후 각각 1100원과 800원까지 추락했던 두 회사 주가는 이후 8년 동안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움직이고 있다.

2002년 2월 대구은행 주가가 부산은행 주가보다 높아지자 대구은행 직원들이 환호하는 사진이 지역 신문에 실리기도 했다.

두 은행은 2005년 실적을 지난달 24일 각각 발표했다. 두 은행 모두 지난해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순이익은 대구은행 1753억 원, 부산은행 1789억 원. 총자산은 대구은행 20조5468억 원, 부산은행 19조8808억 원.

순이익과 영업이익은 부산은행이 조금 더 많고, 시가총액과 총자산은 대구은행이 약간 앞선다.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수많은 지역 은행이 사라졌거나 대형 은행에 합병됐지만 두 은행은 당당히 살아남았다. 건전한 라이벌 의식이 두 은행을 서로 발전시켜 탄탄한 지역은행으로 거듭나게 했다는 평가다.

○ 부산은행: 밀착도 낮지만 경제규모 커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은 전국에 1000개가 넘는 영업점을 두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대구은행은 대구에만 134개, 부산은행은 부산에만 181개의 영업점을 갖추고 있다.

대구은행은 추가로 경북에 51개, 부산은행은 경남에 13개, 울산에 3개 영업점을 두고 있다.

대구은행은 ‘텃밭’지역 시장점유율이 40% 이상이고 부산은행도 30%를 웃돈다. 적어도 두 은행의 ‘안방’에서는 국민은행조차 상대가 되지 못한다.

두 은행이 다른 지역은행과 달리 외환위기 이후에도 승승장구할 수 있었던 이유는 크게 두 가지.

하나는 다른 지역에 비해 대구 경북과 부산 경남의 지역시장 규모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이다. 다른 하나는 외환위기 직후 두 은행 모두 신속하게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해 자금을 충분히 확보해 둔 것.

결국 천혜의 지역여건에다 적절한 경영 판단까지 더해지면서 두 은행 모두 지역은행 강자라는 위상을 확실히 한 셈.

○ 대구은행: 시가 총액 앞서고 수신능력 탁월

두 은행은 차이점도 있다.

분지인 대구는 외부와의 단절이 심한 편이다. 이 때문에 대구백화점 매일신문 등 지역 기업이 유난히 강세를 보이는 도시다.

대구은행은 이런 특성을 십분 활용해 지역을 거의 장악하다시피 했다. 지역 시장점유율이 40%대로 30%대인 부산은행보다 높으며 수신 규모도 부산은행보다 크다.

반면 부산은행은 지역 밀착도 면에서 대구은행에 다소 떨어진다. 그러나 부산과 경남지역 경제규모가 대구와 경북보다 크다는 점은 호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역별 지역내총생산(GRDP) 비중은 2002년 기준 경남이 6.8%로 서울 경기 지역에 이어 3위, 부산은 6.1%로 5위다.

이완배 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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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은행, 이 점이 포인트

울산 지역이 부산은행의 새 성장동력이 될 전망이다. 현재 부산은행 여신 기준으로 보면 울산의 비중은 3% 정도인데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2008년까지 10%대로 끌어올린다는 게 부산은행의 계획이다. 목표주가 1만8700원, 투자의견 ‘매수’.(삼성증권 유재성 연구원)

○ 대구은행, 이 점이 포인트

지역 기반이 강하고 수신 능력이 탁월하다는 점이 최대 강점. 앞으로 2∼3년은 고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높은 배당 성향을 유지하겠다는 경영진의 의지가 강하고 각종 지역개발 이슈도 호재로 작용할 전망. 목표주가 1만7500원. 투자의견 ‘매수’.(동부증권 이병건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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