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9기 국수전…성급한 패착

  • 입력 2006년 2월 3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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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이 우변에서 손을 뺐기 때문에 백 110으로 끊는 것이 흑을 응징하는 첫걸음처럼 보인다. 하지만 백 110은 성급한 패착이었다.

국후 검토에서 찾아낸 최선의 그림은 참고 1도. 백 1의 붙임 이후 백 9가 좋은 수. 백 11 때 흑의 응수가 없다.

흑 127까지는 외길 수순. 수순 중 백 118로 참고 2도 백 1로 뻗어도 흑 2, 4로 두면 백이 한 수 부족이다.

결국 단패가 났다. 흑의 진영에서 수십 집 크기의 단패가 났으니 백의 성공이 아닐까.

그러나 검토실 기사들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백에 팻감이 부족한 데다 패를 질 경우 우변 백 대마의 사활이 불투명해지기 때문이다. 이세돌 9단은 수를 내고도 자책하고 있었다.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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