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유명車들 “한국소비자 입맛 까다로워 신차평가에 적절”

  • 입력 2006년 2월 3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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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은 최근 한국에서 대형 세단 ‘페이톤’의 주문이 밀리자 토요일에도 독일 드레스덴 공장을 가동하기로 결정했다.

폭스바겐코리아 방실 차장은 “엄격한 생산 스케줄에 맞춰 움직이는 독일 기업이 휴무일에 공장을 가동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세계 자동차업체들이 한국 고객 특별관리에 나섰다.

수입차 시장 규모는 작지만 대형차를 선호하고, 새 차에 대한 반응이 빨라 신차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테스트 시장’ 역할을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 ‘소중한 한국, 특별하게 모십니다’

BMW는 2002년 한글로 된 차량 사용설명서를 제작했다.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등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언어를 제외하고 해당 지역 언어로 사용설명서를 만든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포르셰는 멤버십 잡지 최근호에서 한국과 한국 수입사인 스투트가르트 스포츠카를 8쪽에 걸쳐 자세히 소개했다.

새 차와 새 시스템을 한국에 먼저 도입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혼다자동차는 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인 2005년형 CR-V와 중형 세단 뉴2006어코드를 아시아에서는 처음 한국에서 발표했다. 또 미국 일본 중국에 이어 세계 네 번째로 어코드 하이브리드 차량을 내년에 한국에 들여올 예정이다.

○ ‘한국 시장을 분석하라’

수입차 판매량은 2000년 4414대에서 2005년 3만901대로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특히 대형차 비중이 높아 자동차업체들은 “대형차를 선호하는 아시아 국가에 진출하려면 한국지사의 마케팅 전략부터 분석하라”고 권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본사는 한국지사를 지난해 9월 ‘최고의 지사’로 선정해 벤치마킹 대상으로 소개했다.

푸조자동차를 수입하는 한불모터스 송승철 대표는 “프랑스 본사인 푸조시트로엥(PSA)그룹이 한국을 아시아 태평양지역 디젤 승용차 진출 교두보로 삼아 광고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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