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보시대' 150년만에 마감

  • 입력 2006년 2월 2일 17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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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보(電報) 시대'가 150년 만에 막을 내렸다.

미국의 전신시스템을 대표하는 웨스턴 유니언사가 지난달 27일자로 전신·전보 등 모든 상업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일 보도했다.

미국 최초이자 최대 전신회사인 웨스틴 유니언은 전화, e메일, 팩스 등 새로운 정보통신 매체로 인해 전신 서비스로는 거의 수익을 내지 못했다.

웨스트 유니언은 1855년 '뉴욕-미시시피 전신회사'라는 이름으로 전신서비스를 시작해 미국 전역을 연결하는 전신망을 구축하고 1866년에는 유럽까지 망을 넓힘으로써 세계 최대 정보회사로 발돋움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중순 전신이 아니라 자사 웹 사이트를 통해 "끝까지 사용해 주신 고객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는 글을 올려 서비스 중단을 알렸다.

웨스턴 유니언은 새로운 매체들의 등장과 더불어 실적이 떨어져 1994년 퍼스트 파이낸셜 사에 넘어갔다. 지난해 매출은 40억 달러, 이익은 11억 2000만 달러를 냈으나, 매출의 대부분은 송금 수입이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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