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황우석 교수 자택 등 추가 압수수색"

  • 입력 2006년 2월 2일 1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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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黃禹錫) 서울대 교수 연구팀의 논문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홍만표·洪滿杓 특수3부장)은 황 교수와 윤현수(尹賢洙) 한양대 교수 등 핵심 관련자 들이 수시로 대책회의를 갖고 서로 말을 맞춘 정황을 포착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주요 관련자들이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에도 e메일과 전화를 주고받으며 대책회의를 가진 정황이 포착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들이 증거자료를 숨기거나 일부 조작을 시도했을 것으로 보고 황 교수와 윤 교수,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이양한 박사 등 8명의 자택과 사무실 9곳에 대해 이날 압수수색을 추가로 실시했다.

검찰은 본격 수사 착수 이후 지난달 12일 서울대 수의대 연구실과 미즈메디병원 등 26곳을 처음으로 압수수색한 데 이어 지난달 24일 김선종(34) 연구원의 거주지 2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들이 증거를 없애거나 조작한 사실이 구체적으로 확인될 경우 증거인멸죄(형법 155조)로 처벌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 중이다.

검찰은 황 교수팀의 2004년 사이언스 논문 준비 과정에서 줄기세포 배양을 담당했던 박종혁 연구원을 이르면 이번 주말쯤 불러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이날 사이언스 논문 공동 저자 6명 등 관련자 14명을 불러 논문 조작 경위 등에 대해 조사했다.

이태훈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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