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제조업불모지 光州 ‘수출빛고을’ 발돋움

  • 입력 2006년 2월 2일 06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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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불모지’로 알려진 광주가 반도체와 자동차,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수출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광주가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산업생산 증가율과 수출 증가율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함으로써 확인됐다.

▽산업생산지수 증가율 1위=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05년도 전국 시도별 산업생산지수에 따르면 광주는 149.8로 △충남(197.4) △경기(183.0) △경북(168.9)에 이어 4위였다.

광주의 전년대비 증가율은 25.4%로 경기(19.9%), 충남(16.2%)을 따돌리고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산업생산지수는 2000년 100을 기준으로 광공업부문 생산증가율을 지수화한 것으로 광주의 산업생산지수는 2001년 103.1, 2002년 111.9, 2003년 106.3, 2004년 119.5 등으로 2004년 이후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증가율 1위=관세청이 최근 발표한 지역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광주의 수출 증가율이 35.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해 수출 71억9163만 달러, 수입 36억7892만 달러로 총 무역규모가 처음으로 100억 달러를 넘었다.

국내 전체 수출액 가운데 차지하는 광역시별 비중에서도 광주는 2.5%로 △울산(15.9%) △서울(8.6%) △인천(4.6%)에 이어 4위를 차지, 처음으로 부산(2.4%)을 제쳤다.

이 지역 주요 수출품목은 △반도체(17억 달러) △스포츠형자동차(15억1600만 달러) △타이어(8억9200만 달러) △냉장고(5억6800만 달러).

광주시 관계자는 “최근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서 지역 기업이 경기를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고, 3월 기아자동차의 신차(프로젝트명 ‘UN’)가 출시되는 등 경기부양 및 수출활성화 추이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 권 기자 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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