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오늘 전당대회 예비경선…예선 탈락 1명은 누구?

  • 입력 2006년 2월 2일 0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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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선출을 위한 2·18 전당대회가 정동영(鄭東泳)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 등 이른바 ‘양강 후보’의 인신공격성 공방전으로 혼탁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열린우리당이 2일 예비경선을 실시한다.

예비경선은 전당대회 본선 진출자를 가리기 위한 ‘컷오프’ 성격의 투표로 중앙위원 국회의원 등 480여 명이 유권자로서 투표에 참여한다. 투표 결과에 따라 지도부 경선 출마선언을 한 총 9명의 후보자 중 1명이 탈락되며, 8명이 전당대회 본선에 진출한다.

이번 예비경선에는 양강 후보 외에 김영춘(金榮春) 임종석(任鍾晳) 김부겸(金富謙) 김두관(金斗官) 이종걸(李鍾杰) 조배숙(趙培淑) 김혁규(金爀珪) 후보가 도전한다.

당내에서는 과연 누가 1위를 하고, 꼴찌를 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예비경선의 후보별 득표수가 발표되기 때문에 전당대회 본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예비경선은 유권자 1인이 후보자 3명을 동시 기표하는 1인3표제여서 후보 간 합종연횡에 따라 순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선두에 있는 정동영 김근태 후보 측이 경쟁자나 본선에서 위협이 되는 유력 후보를 탈락시키기 위해 ‘배제투표’를 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

약세 후보들은 꼴찌를 탈피하기 위해, 강세 후보들은 예비경선을 통해 고지를 선점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으로 인해 득표전에 전력투구하면서 ‘이전투구’라는 탄식이 나올 만큼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특히 정동영 김근태 후보 측은 상대 진영에 대해 ‘비겁’ ‘오만’ ‘무임승차’ 등 인신공격을 퍼부으며 전면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한 당내 비판론으로 1일 들어서는 인신공격 발언이 줄긴 했지만 정동영 후보 선거대책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명광(朴明光) 의원은 여전히 “1인3표제로 당의장을 뽑는 선거가 정파연대의 분열주의로 변질됐다”며 김근태 후보 측을 간접 비난했다.

김근태 후보 대변인인 우원식(禹元植) 의원은 “내일 예비경선에서 김 후보가 정 후보에게 뒤질 것 같은데, 표 차이가 많이 날 것 같다”는 말로 동정심리를 자극했다.

이변이 없다면 예비경선에서도 정동영 김근태 후보가 1, 2위를 다투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여성우대조항에 따라 조배숙 후보는 이미 전당대회 본선 당선도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각 후보 측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등을 종합할 때 현재로선 김혁규 김두관 후보가 양강 후보의 바로 뒤를 달리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하태원 기자 taewon_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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