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카우보이의 남자 ‘브로크백…’ 아카데미상도 싹쓸이?

  • 입력 2006년 2월 2일 03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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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 백두대간
사진 제공 백두대간
대만 출신 리안 감독의 ‘브로크백 마운틴’(사진)이 아카데미상마저 휩쓸 것인가.

지난해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시작으로 지난달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최우수영화상 등 주요 부문을 차지하는 등 최근 세계 유수의 영화제를 ‘싹쓸이’하고 있는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3월 3일 국내 개봉 예정)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발표된 제78회 아카데미영화상 후보작 명단 중 8개 부문에 올랐다. 196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두 카우보이의 만남과 이별의 드라마를 담은 동성애 소재의 ‘브로크백…’은 3월 5일 열릴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히스 레저)을 비롯해 남우조연상(제이크 질렌할), 여우조연상(미셸 윌리엄스), 각색상, 촬영상, 작곡상 후보에 올랐다.

일본 게이샤의 인생과 사랑을 담은 ‘게이샤의 추억’, 인종문제를 다룬 ‘크래쉬’와 언론 자유를 위해 싸운 에드워드 머로의 실화를 담은 ‘굿 나잇, 앤드 굿 럭’은 각각 6개 부문 후보로 지명돼 ‘브로크백…’과 더불어 다관왕 경쟁을 벌이게 됐다.

흥미로운 것은 배우와 감독, 시나리오 작가로 폭넓게 활동하고 있는 ‘팔방미인’ 조지 클루니의 활약상. 그는 ‘굿 나잇, 앤드 굿 럭’으로 감독상과 각본상 후보에 오르는 동시에 ‘시리아나’로 남우조연상 후보로도 지명돼 3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장동건이 주연한 중국 천카이거 감독의 영화 ‘무극’과 한국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은 이번 아카데미상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지명되지 못했다.

이승재 기자 sj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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