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경찰청은 경북지역 모대학 교수 A(45·여) 씨가 1999년 9월 대구에서 '백남준후원회 기금 마련전'을 열고 지역 유명 화가들에게서 작품을 기증 받았으나 이후 6여 년 동안 후원회를 법인으로 등록하지 않는 등 미술관 건립이 늦어진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백남준후원회 대표로 활동하면서 백남준미술관 건립을 위해 지역 화가 수십 명에게서 그림을 기증받고 시민들을 상대로 후원금도 모았으나 후원금 규모가 드러나지 않는 등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A 씨가 지난해 7월 자신이 소장하고 있던 백남준 씨의 작품 1점을 대구지역 모 금융기관에 1억1000만 원을 받고 판 경위도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25일 A 씨를 출국금지 조치하고 1일 소환하려 했으나 연락이 끊겼다"고 밝혔다.
대구=정용균기자 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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