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타 여사는 지난해 뇌중풍(뇌졸중)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퇴원한 후 조지아 주 애틀랜타 자택에서 치료를 받아 왔다.
1953년 킹 목사와 결혼한 코레타 여사는 단지 킹 목사의 부인이 아니라 ‘측근’으로 킹 목사를 곁에서 보좌했다.
킹 목사가 1968년 테네시 주 멤피스에서 총탄에 맞아 살해된 후에는 네 자녀를 키우면서 킹 목사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듬해 ‘킹 목사와 함께 한 나의 인생’이란 책을 내고 같은 해 ‘비폭력적 사회 변혁을 위한 마틴 루서 킹 주니어 센터’를 건립했다. 무엇보다 남편의 생일인 1월 15일을 연방 국경일로 정하기 위해 노력했다. 결국 1983년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은 1월 세 번째 월요일을 ‘마틴 루서 킹 데이’로 정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코레타 여사는 킹 목사를 만나기 전 보스턴에 있는 뉴잉글랜드 음악원에서 성악을 공부했다. 친구가 보스턴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전도유망한 젊은 침례교 목사를 소개시켜 준다고 했을 때 그는 “당시 젊은 목사를 만나는 데는 흥미가 없었다”고 회고했다는 일화가 있다.
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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