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Words]하마스 압승 왜 아무도 예상 못했을까

  • 입력 2006년 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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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ve asked why nobody saw it coming.(왜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는지 나도 그동안 물어보고 다녔다.)”―28일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

‘테러집단’인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가 총선(1월 25일)에서 압승할 것이라는 예측을 전혀 하지 못했느냐는 질문이 끊이지 않자 라이스 장관도 한숨만 쉬었다. 총선 이후 국무부 내 분위기도 굳어 있다. 그래도 백악관 사람들보다는 훨씬 솔직한 고백이다.

백악관 관리들은 총선 결과에 대해 “변화를 원하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염원을 반영한 것일 뿐”이라고 말해 왔다.

미국의 한 중동 전문가는 하마스의 압승이 조지 W 부시 행정부에는 ‘재난(disaster)’이라고 평가했다. ‘민주주의는 뭐든 해결한다’는 나이브한 생각도 그런 재난의 한 요인이었다고 덧붙였다. 하마스의 팔레스타인을 어떻게 할 것인가? 미국의 고민이 깊어만 가고 있다.

김정안 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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