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집단’인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가 총선(1월 25일)에서 압승할 것이라는 예측을 전혀 하지 못했느냐는 질문이 끊이지 않자 라이스 장관도 한숨만 쉬었다. 총선 이후 국무부 내 분위기도 굳어 있다. 그래도 백악관 사람들보다는 훨씬 솔직한 고백이다.
백악관 관리들은 총선 결과에 대해 “변화를 원하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염원을 반영한 것일 뿐”이라고 말해 왔다.
미국의 한 중동 전문가는 하마스의 압승이 조지 W 부시 행정부에는 ‘재난(disaster)’이라고 평가했다. ‘민주주의는 뭐든 해결한다’는 나이브한 생각도 그런 재난의 한 요인이었다고 덧붙였다. 하마스의 팔레스타인을 어떻게 할 것인가? 미국의 고민이 깊어만 가고 있다.
김정안 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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