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스턴大 한국계 학생들, 교포학생모임 20주년 준비

  • 입력 2006년 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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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에 있는 한국계 대학생의 연례 콘퍼런스가 올해 20주년을 맞는다. 3월 23∼26일 뉴저지 주 프린스턴대에서 열리는 20주년 콘퍼런스를 준비 중인 마이크 탕(중국계지만 한국학생회를 위한 홍보업무 담당), 그레이스 김, 존 이, 브라이언 조 씨(왼쪽부터).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미국 전역에 있는 한국계 대학생의 연례 콘퍼런스가 올해 20주년을 맞는다. 3월 23∼26일 뉴저지 주 프린스턴대에서 열리는 20주년 콘퍼런스를 준비 중인 마이크 탕(중국계지만 한국학생회를 위한 홍보업무 담당), 그레이스 김, 존 이, 브라이언 조 씨(왼쪽부터).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미국 내 한국 교포 대학생들의 연례 모임이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미 전역에서 모인 한국계 대학생들이 3월 23∼26일 뉴저지 주 프린스턴대에서 친선을 도모하고 정체성을 확인하는 콘퍼런스(KASCON·www.kascon.com)를 연다. 프린스턴대는 1987년 설립 첫해 행사가 열렸던 곳으로, 이 학교 학생회가 20년 만에 두 번째로 행사 개최를 맡았다. 예상 참가 규모는 500∼600명.

올해의 주제는 ‘다시 태어나기(Reborn)’지만 기독교 신앙과는 무관하다. 미국 내 주류사회 속에서 한국계의 목소리를 어떻게 낼지, 한국 문화가 미국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한국 학생으로서 다음 세대를 어떻게 준비할지를 함께 고민하자는 뜻이라고 한다.

행사 준비를 총괄해 온 브라이언 조(4년·생물학 전공), 존 이(4년·경제학 전공), 그레이스 김(3년·사회학 전공) 씨가 지난달 30일 워싱턴을 방문했다.

의과대 진학을 꿈꾸는 조 씨는 “행사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비슷한 환경의 한국 학생들과 미국에서 미국인으로 살아가기 위한 지혜를 나누기 위해 참가한다”고 설명했다. 졸업 후 모건스탠리 홍콩지점에서 일하게 될 이 씨는 “졸업논문 쓸 걱정이 앞서는 마지막 학기지만 행사 준비를 하면서 얻게 된 많은 경험을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행사를 후원해 온 미래재단은 학생대표들이 설립했다. 미래재단은 미국 내 주류사회로 진출한 한국계들을 체계적으로 묶는 거의 유일한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20년간 행사 참석자는 연인원 약 1만2000명.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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