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관계자는 “손 국장이 지난 연말 사의를 표명했다”며 “아직 사표가 수리되지는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현재 최문순 사장 등 임원진이 직접 나서 손 국장에게 사의를 철회할 것을 설득하고 있다. 그러나 손 국장 본인의 결심이 확고해 번복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씨는 문화정보학부에서 방송화법 전공 정교수를 맡게 되며 3월부터 방송사 입문, 대중매체의 이해 등을 강의할 예정이다.
국민대 국문학과를 졸업한 손 씨는 1984년 MBC에 입사해 ‘뉴스와이드’ ‘뉴스데스크’ 등을 진행했다. 현재 MBC TV ‘100분 토론’과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의 진행을 맡고 있으며 퇴직해도 당분간 두 프로그램 진행은 계속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해 주간지 시사저널이 전문가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언론인’ 1위에 꼽혔다.
손 씨는 “오래전부터 심사숙고해 왔지만 지난해 MBC에 여러 가지 사고가 터져 미뤄 왔다”며 “정치권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려고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억측”이라고 말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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