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미스 사이공’의 킴役 5명의 金씨 중 누가?

  • 입력 2006년 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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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 국내 초연되는 ‘미스 사이공’. 동아일보 자료 사진
올해 6월 국내 초연되는 ‘미스 사이공’. 동아일보 자료 사진
“‘킴’ 역은 ‘김(KIM)’씨만 하나?”

요즘 뮤지컬계에서 떠도는 우스갯소리다.

올해 국내 최대 화제작이 될 것으로 관심을 모으는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여주인공 ‘킴’ 역 최종 후보 5명이 공교롭게도 모두 김 씨이기 때문.

지난해 11월 영국에서 ‘미스 사이공’ 제작진이 직접 내한해 실시한 ‘미스 사이공’ 1차 오디션은 남녀 배우 1100여 명이 몰려 화제를 낳았다. 특히 “장안의 뮤지컬 여배우는 모두 미스 사이공 오디션 장에서 만났다”는 말이 나돌 만큼 내로라하는 여배우들이 탐을 냈던 ‘킴’ 역이 과연 누구에게 돌아갈지는 초미의 관심사.

1차 오디션 결과는 의외였다. 배해선 등 톱스타 여배우들이 떨어지고 대부분 신인들이 ‘킴’ 최종 후보로 뽑혔기 때문. 20일 실시될 최종 오디션에 ‘킴’ 후보로 ‘부름’을 받은 여배우는 김소현 김아선 김수정 김희선 김보경. 이 중 ‘오페라의 유령’의 여주인공 크리스틴 역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김소현을 제외하고는 단역이나 앙상블 경력이 전부인 신인들이다. 제작사인 CMI 측은 31일부터 이들 최종 후보들에게 별도의 ‘보컬 과외’를 하고 있다.

‘전원 함량 미달’ 판정을 받지 않는 한 이들 중에서 ‘킴’ 역을 맡을 배우와 대역 배우가 뽑히게 된다. 최종 오디션 역시 영국 제작진이 직접 내한해 치른다. 여기서 후보를 낙점하면 이 작품의 저작권을 갖고 있는 캐머런 매킨토시가 오디션 과정을 녹화한 테이프를 보고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남자 주인공인 ‘크리스’ 역은 현재 미국에서 활동 중인 한 재미 교포 뮤지컬 배우가 맡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스 사이공 한국 공연은 6월로 예정돼 있다.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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