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 이용요금 알고 쓰세요”

  • 입력 2006년 2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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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휴대전화 요금이 왜 이렇게 많이 나왔지?”

1월에 3박 4일간 지방 출장을 다녀 온 D건설 이모 대리는 평소에 비해 배 이상 늘어난 휴대전화 요금고지서를 보고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확인 결과 출장을 오가며 기차 안에서 휴대전화로 모바일 고스톱 게임을 한 것이 화근이 됐던 것. 이 대리는 이용 시간이 길지 않아 평소(5만 원대)보다 조금 더 요금이 추가돼 나올 것으로 예상했지만 무려 13만 원의 요금이 청구된 것이다.

휴대전화 무선인터넷 요금은 음성통화처럼 시간 단위로 계산되는 것이 아니라 전송된 데이터양으로 계산된다. 이 때문에 게임에서 화투장을 주고받을 때마다 데이터 전송이 발생해 같은 시간 통화했을 때보다 훨씬 많은 요금이 부과되고 계산도 쉽지 않다.

그러나 앞으로는 휴대전화를 이용한 무선인터넷의 이용 요금이 ‘예측 가능’해질 전망이다.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는 데이터 요금을 사전에 예측하고 일정 이용 요금을 넘을 때마다 통보해 주는 서비스를 올해 하반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무선인터넷에 접속하기 전 요금체계가 자동으로 안내되며, 콘텐츠를 내려받기 전에 정보이용료와 데이터 크기에 따른 요금도 소개된다. 또 통합 요금이 일정액을 초과하면 고객에게 문자메시지(SMS)로 통보된다.

이 같은 조치는 지난해 11월 국회 정보통신위원회의 시정명령에 따른 것이다.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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