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천적’ 代물림… KT&G,동부에 7연승 신바람

  • 입력 2005년 11월 30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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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의 센터 김주성(205cm·왼쪽)이 골밑 슛을 하려는 순간 KT&G의 단테 존스(195cm)가 뛰어오르며 볼을 툭 쳐내고 있다. 안양=연합뉴스
동부의 센터 김주성(205cm·왼쪽)이 골밑 슛을 하려는 순간 KT&G의 단테 존스(195cm)가 뛰어오르며 볼을 툭 쳐내고 있다. 안양=연합뉴스
“6연패라고요? 정말요?”

경기 전 만난 전창진 동부 감독은 “올 시즌 들어 한 번 진 것만 기억나지 6연패인 줄은 정말 몰랐다”며 시치미를 뚝 뗐다. “이기는 것만 생각하지 진 건 생각 안 한다”는 게 그의 주장. 하지만 전 감독은 애써 잊으려던 쓰라린 패배의 아픔을 또 맛봐야 했다.

2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T&G-동부 전.

동부는 홈팀 KT&G에 66-82로 무릎을 꿇었다. 동부는 KT&G의 전신인 SBS 전을 포함해 지난해 11월 28일 이후 7연속 패배를 당했다.

KT&G의 주희정은 14득점, 11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펄펄 날아다녔다. 특유의 스피드로 코트를 휘저으며 경기를 이끌었다. KT&G의 용병 단테 존스도 38득점(3점슛 3개), 11리바운드로 주희정과 함께 ‘더블 더블’을 기록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반면 동부는 슈터들의 야투가 번번이 림을 맞고 나오고(야투 성공률 45%), 패스는 어긋났다. 턴오버는 무려 21개.

KT&G는 1쿼터부터 25-20으로 앞서나가며 꾸준히 경기를 리드했다. 동부는 3쿼터 초반 단 한 차례 45-44로 역전했으나 순간이었다. KT&G는 이후 4분여간 전병석의 3점 슛 등 내리 10점을 쓸어 담으며 54-45로 재역전했다.

4쿼터 점수차가 더욱 벌어지자 전 감독은 경기를 아예 포기하고 김영재 장영재 등 벤치 멤버를 투입했다.

KT&G는 이로써 9승 7패를 기록해 단독 5위로 뛰어올랐다. 9승 6패의 동부는 3위.

▽안양(KT&G 2승)
1Q2Q3Q4Q합계
KT&G2519201882
동부2019151266

안양=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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