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CJ그룹 회장 “윤리경영 지원해 反기업정서 해소”

  • 입력 2005년 11월 30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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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명 기자
김재명 기자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한편 기업이 윤리경영 체제를 갖추도록 지원해 반(反)기업 정서를 해소하는 데 힘쓰겠습니다.”

29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취임한 손경식(66·사진) CJ그룹 회장은 취임사와 기자회견에서 윤리경영을 강조했다.

손 회장은 22일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선출된 데 이어 이날 열린 대한상의 임시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전체 102명 중 78명 참석)로 회장에 선출됐다.

그는 투자에 걸림이 되는 각종 규제를 완화하도록 정부에 건의하고 경제에 도움이 되는 법안을 제정하도록 국회에 협조를 구하는 활동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기업에 우호적인 사회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윤리경영을 강화하고 시장경제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갖도록 교육 활동도 활발히 펼치겠다고 했다.

“반기업 정서가 팽배하고 기업이 존경받지 못하는 나라는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로 진입할 수 없습니다.”

손 회장은 “반기업 정서가 만연한 데에는 기업의 과실도 적지 않지만 무조건 기업을 질타하는 것은 기업 활동만 위축시킬 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의 역할 분담에 대해서는 “전경련은 대기업 중심으로 구성된 데 반해 대한상의는 다양한 규모의 회원사 5만 개를 두고 있는 만큼 차별화된 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장남인 이맹희 씨의 처남이자 이재현 CJ 회장의 외삼촌으로 ‘범삼성가(家)’로 분류된다.

이에 대해 그는 “CJ는 1994년 삼성에서 완전히 분리된 독립 그룹으로 삼성과는 사업은 물론 어떤 문제에 있어서도 연관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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