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2008학년 논술고사 예시문항 발표

  • 입력 2005년 11월 29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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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는 현재 고교 1학년생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2008학년도 정시모집의 논술고사 예시문항을 28일 발표했다.

통합교과형 논술 문항에 대해 일선 고교 교사들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은 자연계열 논술의 경우 본고사에 가까워 소화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서울대 이종섭(李鍾燮) 입학관리본부장은 이날 “암기 위주의 교육에서 벗어나 스스로 탐구하는 학습능력과 독서 토론을 통한 사고능력을 기를 수 있는 문제를 출제해 중등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되는 데 역점을 뒀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인문·자연계열 4개씩 모두 8개 예시문항을 통합교과형으로 제시했고 문항별로 하나 또는 복수의 제시문과 함께 세부 논제를 1∼3개씩 냈다.

교육인적자원부가 논술 가이드라인에서 금지한 영어 지문은 내지 않았으나 한자는 혼용될 수 있다고 서울대는 밝혔다.

논술 시험시간은 4시간 내외이며 인문계열은 문항에 따라 300∼1600자로 다양하게 서술하고 자연계열은 분량에 제한이 없다.

이 본부장은 통합교과 출제와 관련해 “자연현상은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중 어느 한 분야로 명확히 나눌 수 없다”며 “단순히 여러 교과를 합친 것이 아니라 통합적인 사고력을 측정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는 “교과서가 논술 준비의 가장 기본적인 교재”라며 “2006년 상반기에 모의 논술고사를 실시해 문항의 난이도를 조정하고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교육부 김화진(金華鎭) 대학지원국장은 “학교 현장에서 본고사로 여기지 않고 학교에서 준비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필요할 경우 논술심의위원회의 도움을 받아 서울대가 수정 보완 자료로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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