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펄프(옛 삼덕제지) 전재준(全在俊·82) 회장은 28일 만안구 안양4동 옛 삼덕제지 공장(4800여 평) 정문 앞에 붙인 성명을 통해 당초 약속과 달리 지하주차장을 건설하려는 안양시를 비난했다.
그는 “공장 대지를 기증할 당시 신중대 안양시장은 전국에서 제일가는 공원을 만들겠다고 했으나 2년이 지나도록 진척이 없고 보존하기로 했던 공장 굴뚝과 경비실도 올해 7월 허물었다”며 “지하주차장 조성은 당초 약속과 다르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안양시가 지하주차장 건설 계획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주차장 건설 반대 서명운동을 벌여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인근 주택가와 중앙시장의 만성적인 주차난을 해소하고 향후 수암천 복원 공사를 위해 복개 주차장을 철거할 예정이기 때문에 공장 대지 지하에 주차장을 건설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 기증자를 최대한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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