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봉 38년독재 봉고대통령 재집권 유력

  • 입력 2005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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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지도자 가운데 최장기 집권자인 가봉의 엘 하지 오마르 봉고(69·사진) 대통령이 또다시 대선에 출마해 당선이 유력하다고 28일 AP통신이 전했다.

1967년부터 38년째 대통령 직을 수행하고 있는 봉고 대통령은 2003년 대통령 연임 제한 규정을 삭제하고 이번 대선에 출마했다. 이번에 당선되면 7선에 45년간 집권하게 된다. 피델 카스트로(79)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의 46년 집권에 이은 세계 2위.

봉고 대통령을 포함해 야당의 피에르 망붕두 후보 등 5명의 후보가 나선 가운데 27일 열린 대통령선거에서 야권의 분열과 유권자들의 안정 지향 투표로 봉고 대통령의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외신들은 전망했다. 봉고 대통령은 성추행을 비롯한 엽기적인 행각으로 해외 언론의 주목을 받아왔으며 2003년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을 주선해 주는 대가로 워싱턴의 로비스트 잭 아브라모프 씨에게 900만 달러를 줬다는 보도가 최근 나오기도 했다.

그는 1975년과 1984년, 그리고 1996년에 한국을 국빈 방문해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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