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펀드는 ‘개미 펀드’? 개수는 세계3위

  • 입력 2005년 1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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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에서도 주식형 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펀드 자산에서 주식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세계 평균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운용 중인 펀드 수는 세계 3위 수준이지만 펀드당 운용 자산 규모는 세계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한국펀드평가는 올해 6월 말 기준 세계 주요 41개국 펀드시장을 분석한 미국투신협회 자료를 입수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한국은 펀드 자산에서 주식형이 차지하는 비중이 6.65%에 그쳤다. 채권형은 33.17%, 혼합형은 18.51%였다. 특히 초단기자금 운용처인 머니마켓펀드(MMF)의 비중은 35.75%나 됐다.

반면 조사 대상 41개국의 주식형 비중은 평균 46.86%로 한국보다 40.21%포인트 높았고, MMF 비중은 20.25%로 한국보다 15.5%포인트 낮았다.

한국의 펀드 수는 6568개로 미국(7958개) 프랑스(7847개) 룩셈부르크(7079개)에 이어 4위였다. 그러나 룩셈부르크가 유럽 내 헤지펀드 활동의 중심지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3위라는 것. 일본은 2576개, 홍콩은 1040개로 집계됐다.

하지만 펀드당 운용 자산 규모는 평균 2900만 달러(약 304억 원)로 34위에 그쳤다. 이는 1위인 미국(10억3300만 달러)의 2%, 세계 평균(2억9300만 달러)의 9% 수준이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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