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베이스볼 클래식]<下>누가 우승할까

  • 입력 2005년 11월 28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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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한 논의가 한창 무르익던 작년 초여름. 미국의 스포츠전문 케이블 ESPN은 흥미로운 전망을 내놓았다.

중남미의 작은 나라 도미니카공화국을 우승팀으로 꼽은 것. 2위는 베네수엘라. 야구 종주국 미국은 베네수엘라와의 준결승에서마저 진다는 평가를 받고 3위에 그쳤다.

ESPN은 8강 토너먼트에 오를 국가로 위의 3개국을 비롯해 쿠바, 일본, 푸에르토리코, 캐나다, 호주를 꼽았다. 한국은 이에 포함되지 않았다.

▽도미니카공화국이 최강=도미니카공화국은 메이저리그에 가장 많은 선수를 수출한 나라다. 올해 개막전 출전 선수 명단에만 무려 91명이 이름을 올렸다.

페드로 마르티네스(뉴욕 메츠), 바톨로 콜론(애너하임) 등이 지키는 마운드도 좋지만 타선은 단연 세계 최강이다. 올해 내셔널리그 MVP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를 비롯해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 블라디미르 게레로(애너하임), 데이비드 오티스(보스턴), 미겔 테하다(볼티모어) 등 최상급 타자들이 모두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이다.

▽미국, 우리가 3위라고?=마운드가 강점이다. ‘로켓 맨’ 로저 클레멘스(휴스턴)와 돈트렐 윌리스(플로리다)가 오른손, 왼손 에이스로 나선다. 랜디 존슨(뉴욕 양키스)도 대기 중이다. 빌리 와그너(필라델피아)와 브래드 리지(휴스턴)가 지키는 불펜도 강하다.

타선에는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데릭 지터(양키스) 등이 있지만 도미니카공화국에 비교할 바는 아니다. ‘할 말은 하는’ 개리 셰필드(양키스)는 일찌감치 WBC 불참을 선언한 상태.

▽베네수엘라와 푸에르토리코는 다크호스=ESPN 전망에서 미국은 준결승에서 베네수엘라에 0-1로 패한다. 이때 베네수엘라의 예상 선발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왼손 투수 호안 산타나(미네소타)다.

베네수엘라는 이 밖에 보비 아브레유(필라델피아), 미겔 카브레라(플로리다), 매글리오 오도네스(디트로이트) 등 쟁쟁한 타자들을 보유하고 있다.

카를로스 델가도(플로리다), 카를로스 벨트란(뉴욕 메츠)이 이끄는 푸에르토리코도 메이저리거만으로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나라다.

아마 최강 쿠바 역시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이 “미국의 도전을 받아들이겠다”고 선언한 터라 결과가 주목된다.

주요 외국인 메이저리거
도미니카공화국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 블라디미르 게레로(LA 에인절스) 데이비드 오티스(보스턴) 미겔 테하다(볼티모어) 페드로 마르티네스(뉴욕 메츠) 프란시스코 코데로(텍사스) 아드리안 벨트레(시애틀)
베네수엘라호안 산타나(미네소타) 보비 아브레유(필라델피아) 미겔 카브레라(플로리다) 매글리오 오도네스(디트로이트) 프레디 가르시아(시카고 화이트삭스) 카를로스 삼브라노(시카고 컵스)
푸에르토리코카를로스 델가도(플로리다) 카를로스 벨트란(뉴욕 메츠) 하비 로페스(볼티모어) 이반 로드리게스(디트로이트) 버니 윌리엄스(뉴욕 양키스)
파나마마리아노 리베라(뉴욕 양키스) 브루스 첸(볼티모어) 카를로스 리(밀워키)
캐나다에릭 가니에(LA 다저스) 제이슨 베이(피츠버그) 제프 프랜시스(콜로라도)
일본마쓰이 히데키(뉴욕 양키스) 스즈키 이치로(시애틀) 이구치 다다히토(시카고 화이트삭스) 다구치 소(세인트루이스) 오카 도모카즈(밀워키)
한국박찬호(샌디에이고) 서재응(뉴욕 메츠) 김병현 김선우(콜로라도) 최희섭(LA 다저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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