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국새1호’ 현상금 건다…수백만원 지급하기로

  • 입력 2005년 11월 28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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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8년 문화공보부가 촬영한 삽살개 손잡이 모양의 국새 1호 사진.
1958년 문화공보부가 촬영한 삽살개 손잡이 모양의 국새 1호 사진.
정부가 잃어버린 ‘국새 1호’를 찾기 위해 현상금을 내걸 계획이다.

국가기록원 관계자는 27일 “국새 1호를 찾기 위해 제보를 기다렸지만 성과가 없어 국새 복원 예산을 확보한 뒤 수백만 원 수준의 현상금을 내걸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상금은 국새 1호가 있는 곳을 알거나 국새의 형태를 고증할 만한 사진 또는 기록물을 가진 사람에게 지급할 계획. 국가기록원은 또 1948년 8월 정부 수립 직후부터 1962년 12월 31일까지 국새를 직접 사용한 사람을 찾고 있다.

현상금까지 내건 이유는 현재 국새 1호의 기본 형태조차 알 수 없기 때문.

국가기록원은 당초 1958년 문화공보부(문공부)가 촬영한 삽살개 손잡이 모양의 국새 사진을 무시하고 용 손잡이로 된 국새를 복원할 계획이었다.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국새의 손잡이가 삽살개라는 게 납득하기 어려운 데다 국새 1호의 제작에 관여했을 것으로 보이는 옥새 전각장(篆刻匠) 정기호 씨의 유품인 ‘고옥새간회정도(古玉璽看繪鄭圖)’에 손잡이가 용으로 그려져 있었던 것.

그러나 한국학중앙연구원 민족문제연구소 책임연구원인 손환일(孫煥一) 박사 등 전문가들은 “옥새 사진의 손잡이 동물은 삽살개가 아니라 상상의 영물(靈物)”이라며 사진의 옥새가 진짜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국가기록원은 옥새를 직접 관리한 사람을 더 찾기 위해 15년간의 총무처 인사발령대장을 모두 뒤지고 있다.

하종대 기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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