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린 ‘줄기세포 관련 언론보도에 대한 여론을 보며’란 글에서 “황우석 교수 줄기세포에 관하여 MBC PD수첩에서 취재를 한다는 보고가 있었다. 처음 취재 방향은 연구 자체가 허위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일로 황 교수가 매우 힘들어 한다는 것이었다. 참으로 황당한 일이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며칠 후, (박기영·朴基榮)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이 MBC PD수첩에서 난자 기증 문제를 취재하는데, 그 과정에서 기자(실제론 PD였음)들의 태도가 위압적이고 협박까지 하는 경우가 있어서 연구원들이 고통과 불안으로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는 보고를 하면서 무슨 대책을 의논해 왔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나도 MBC의 기사가 짜증스럽고 취재의 계기나 방법에 관해서도 이런저런 의심을 하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다”고 밝힌 뒤 “막상 MBC의 보도가 뭇매를 맞는 모습을 보니 또 다른 걱정으로 가슴이 답답해진다. 항의의 글, 전화쯤이야 있을 수도 있는 일이지만 광고가 취소되는 지경에 이르면 이것은 이미 도를 넘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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