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행정도시 ‘합헌’ 탄력…충청 대형사업 가속

  • 입력 2005년 11월 26일 07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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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중심복합도시 특별법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사실상 합헌 결정을 내림에 따라 한동안 주춤했던 충청권의 대형 사업이 활기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행정도시가 들어설 충남 연기 공주지역을 중심으로 대전과 청주, 천안을 연결하는 도시기반 시설이 크게 확충되고 대학간 통합, 대기업의 본사 부분이전 등 사회문화적 인프라가 본격적으로 구축될 전망이다.

▽대전도시철도 1호선 연장=대전시는 내년 3월 개통 예정인 대전시도시철도 1호선(동구 판암동∼유성구 반석동 간 22.4km)을 연기군 남면까지 연장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건설교통부의 반응은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장건설사업이 행정도시의 배후도시 기능이 될 대전과의 연계를 강화하기 때문.

대전시 관계자는 “1호선을 연장할 경우 호남고속철도 오송역과 대전지하철 1호선, 경부고속철도 간에 환(環) 철도망이 구축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주변 철도 및 고속도로 조기 건설=경부 및 호남고속철 오송역은 물론 여주∼충주∼문경 간 철도의 조기건설 필요성이 한층 높아졌다.

또 대전∼청주간 경전철 건설계획과 행정도시∼청주∼충주∼제천∼강원으로 이어지는 가칭 ‘충청고속도로’ 건설사업이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충북선 전철화 구간을 대전역까지 연장하고 2007년 완공 예정인 대전∼당진 간 고속도로 건설이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충남대-공주대 통합 가속화=두 대학은 행정도시에 통합대학의 본부와 전문대학원을 둬 행정도시를 대표하는 국립대로 발돋움하겠다는 구상이다.

충남대 최진혁(崔珍赫) 정책홍보실장은 “서울대가 행정도시에 제2캠퍼스를 둘 계획이 없다고 국감에서 밝혀 충남대가 그 역할을 담당하기로 목표를 세운 상태”라고 말했다.

두 대학은 25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통합논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6개월 이내에 구체적인 통합방안을 마련해 찬반투표를 벌인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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