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가채점 등급별 下限 제각각…수험생 “헷갈려”

  • 입력 2005년 11월 26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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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이후 입시기관마다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가채점 결과를 내놓고 있지만 분석 내용에 차이가 있어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본보 교육팀이 25일 입시기관 6곳의 수능 가채점을 분석한 결과 기관마다 영역별, 과목별로 적게는 1, 2점에서 많게는 18점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가스터디는 언어 영역 1등급 하한 점수를 95점으로 예상했지만 유웨이중앙교육은 99점으로 4점 차가 났다.

수리 ‘가’형은 1등급 하한 점수를 가장 높게 잡은 청솔학원(88점)과 가장 낮게 예상한 대성학원(82점)의 차가 6점이었다.

수리 ‘나’형의 경우 6개 입시기관이 예측한 1등급 하한 점수가 83∼89점이었고 외국어(영어) 영역은 90∼93점으로 나타났다.

어렵게 출제된 탐구 영역의 경우 1등급 하한 점수의 기관별 예상치 차가 과목별로 1∼6점으로 비교적 작았다.

등급 하한 점수가 기관별로 차이가 나는 현상은 등급이 내려갈수록 심해져 일부 영역과 과목에서는 같은 4등급의 예상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다.

원점수 100점 만점인 수리 ‘나’형의 4등급 예상치는 기관에 따라 38∼56점으로 18점 차이가 났다.

50점 만점인 사회탐구 영역의 한국근현대사 과목에 대해 메가스터디가 4등급 하한 점수로 29점을 제시한 반면 종로학원은 41점으로 예상했다. 한국지리는 1, 2등급에서 6점씩, 법과사회는 1, 2등급에서 각각 6, 7점 차가 났다.

과학탐구 영역에서는 지구과학Ⅱ 과목에서 메가스터디의 4등급 하한 점수(28점)와 종로학원의 하한 점수(40점)가 12점이나 차이 났다. 물리Ⅰ은 1등급은 5점, 2등급은 7점이나 차가 났다. 생물Ⅰ, 화학Ⅰ, 화학Ⅱ는 1등급에서 3점, 4점, 6점 차가 났고 2등급에서도 5, 6점이 벌어졌다.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는 “2004학년도 수능에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수험생 4만 명을 상대로 한 가채점 결과도 실제 수능 점수와 차이를 보였다”며 “12월 19일 수능 성적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가채점 분석 결과를 과신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홍성철 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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