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최고라는 자신감 갖고 NASA 뚫었어요”

  • 입력 2005년 11월 26일 03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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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꿈과 기적을 이룰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

한국계 재미 항공우주과학자이자 ㈜타이코엔지니어링 최고경영자(CEO)인 정재훈(鄭載勳·58·사진) 박사는 25일 서울대 공대의 초청 강연에서 공학도로서 삶의 자세를 강조했다.

그는 “세계적인 꿈과 비전을 품고 꾸준한 노력을 통해 자기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가 돼 후세에 기억될 결과물을 남겨야 한다”면서 “금전적이고 도덕적인 면에서도 깨끗한 삶을 영위하고 이웃을 향한 나눔의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평소 긍정적인 사고방식과 아침에 일찍 일어나 시간관리를 철저히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정 박사는 탐사선의 핵심부품 개발과 관련해 “2003년 디스커버리호 사고를 겪은 뒤 미항공우주국(NASA)에 무작정 찾아가 여러 번 접촉한 끝에 우리 회사가 개발한 기술이 채택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타이코엔지니어링은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에 결빙 방지 가열 시스템을 장착하는 등 첨단 항공우주과학 회사다. 서울대 금속공학과 출신으로 어바인캘리포니아주립대(UCI)에서 우주 열복사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정 박사는 지난해 1월 화성 표면에 착륙한 탐사선의 핵심 부품인 극저온 신경조직 및 1562개의 열 장치를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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